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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세상읽기 327

[황인희의 역사 산책] 예언에 가까운 쥘 베른의 상상력

1905년 3월 24일 – 과학 소설의 아버지, 쥘 베른 사망 과거에는 먼 미래였던 오늘날 일을 정확하게 예측한 대표적 작품으로 조지 오웰의 와 올더스 헉슬리의 를 꼽는다. 조지 오웰의 는 1946년에 집필되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빅브라더의 통제는, 오늘날 곳곳에 설치된 CC-TV, 다양한 스마트 기기 등으로 개인 정보를 드러내고 감시당하는 우리의 삶을 연상하게 한다. 그보다 앞서 1932년에 발표된 는 당시 포드 자동차에서 시작한 대량 생산을 풍자하고 거기서 모티브를 얻은 소설이다. 작품 속 시대 배경은 아주 먼 미래인 서기 2540년이지만 2023년의 우리는 올더스 헉슬리가 작품 속에 그려낸 것들에 생각보다 빨리 다가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복제 인간의 ‘생산’이다. 예측에 가까운 미래를 ..

[황인희의 역사 산책] 태양계의 범위 넓힌 얼음 행성 발견

1781년 3월 13일 – 천왕성 발견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태양계를 이루는 행성들의 이름이다. 명왕성은 2006년 행성에서 제외되었지만 어린 시절 외운 순서에서 명왕성을 빼면 왠지 허전하다. 요즘 밤에도 휘황한 도시에서는 별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밤하늘에는 쏟아질 듯 많은 별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물론 ‘별’이란 태양처럼 일정한 크기 이상이고 빛과 열을 내는 항성을 의미한다. 태양계에는 ‘별’이 태양 하나뿐이다. 행성(行星)·혜성(彗星)·유성(流星) 등에도 ‘성(星)’자가 붙어 있지만 별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냥 밤하늘에 반짝이는 그 물체들을 모두 ‘별’이라 부르며 그 별들에 꿈을 담는다. 천문학자들은 뜬구름이나 다름없는 그 수많은 별 ..

[황인희의 역사 산책] 한반도 분단 고착화에 큰 영향을 끼친 북한의 토지개혁

1946년 3월 8일 – 북한의 토지개혁 실시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아직 남한과 북한에서 나라가 세워지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북한에 만들어진 ‘북조선 임시 인민위원회’는 3월 5일 ‘토지개혁에 관한 법령’을 공포하며 부동산·농기구 등의 매매·처분 등을 금지했다. 이어 3월 8일에 ‘토지개혁에 관한 세칙’이 공포되고 토지개혁이 본격화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여러 나라에서 토지 개혁이 실시되었다. 남한과 북한은 물론 미군정 하에 있던 일본에서도 토지개혁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그 방법이 다 같지는 않았다.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나라들은 북한처럼 지주의 땅을 보상 없이 빼앗아(무상 몰수) 농민에게 돈을 받지 않고 나눠주는(무상 분배) 방법을 선택했다. 토지개혁을 위한 북한 당국의 토지 매수는 3월..

[황인희의 역사 산책] 고교 평준화 50년, 아직도 쓸만한 제도인가?

1973년 2월 28일 – 고교 평준화 발표 이른바 고교 평준화라는 놀라운 입시 제도 개선안이 발표된 지 벌써 50년이 지났다. 지금은 너무도 당연히 여겨지는 고교 평준화. 제도 개선의 취지는 그럴 듯했다. 당시 수립된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정리하면 ①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촉진하고 ② 고등학교의 평준화를 기하여 학교 간 격차를 해소함은 물론 ③ 과학 및 실업교육을 진흥시키고 ④ 지역 간 교육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⑤ 국민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며 ⑥ 학생 인구의 대도시 집중 경향을 억제하는 것이었다. 이 입시안은 3월 13일에 확정되었고 다음 해인 1974년부터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1980년에는 특별시와 7대 광역시를 포함하여 23개 시가 평준화 지역..

[황인희의 역사 산책] 고려 왕조를 존속하게 한 운명적 선택

박준규 기자 1260년 2월 24일 – 쿠빌라이 원나라 첫 황제로 즉위 쿠빌라이는 칭기즈 칸의 손자이다. 칭기즈 칸의 정복 전쟁은 12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지만 유목민 부족 국가에서 벗어나 중국과 같은 제국을 건설한 것은 1260년 쿠빌라이 칸에 이르러서이다. 이것이 원나라이고 쿠빌라이는 원나라의 초대 황제 세조(世祖)가 되었다. 몽골은 1231년부터 시작하여 28년 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략했다. 당시 무신이 집권했던 고려 조정은 강화도로 달아났고 한반도는 몽골군의 말발굽 아래 매번 처참히 유린되었다. 그때 몽골 측에서 한결같이 내놓은 요구 조건은 “왕이 육지에 나와 몽골 사신을 영접하고 태자가 몽골 조정에 입조하면 철군하겠다”라는 것이었다. 원래 입조 대상은 왕이었는데 그나마 태자로 양보..

[황인희의 역사 산책] 승리의 상징, 지평리 전투

[황인희의 역사 산책] 승리의 상징, 지평리 전투 1951년 2월 13일 – 지평리 전투가 시작된 날 지평리 전투 전적비. [사진=윤상구] 지평리 전투는 치열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중공군에게 이긴 최초의 전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유난히도 추웠던 1951년의 겨울, 영하 20도의 혹한 중에 중공군이 경기도 양평의 지평리를 공격해왔다. 중공군은 지평리와 여주 지역을 점령하여 유엔군을 동서로 나누고 서부 전선의 후방을 위협하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니 이 지역을 적에게 빼앗기면 전체 유엔군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 분명했다. 유엔군의 리지웨이 사령관도, 중공군의 펑더화이 사령관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지평리를 확보해야 했다. 지평리 전투를 얘기할 때 프랑스군의 활약..

[황인희의 역사 산책]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은 남들의 전쟁

[황인희의 역사 산책]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은 남들의 전쟁 이번 주부터 '황인희 칼럼'이 '황인희의 역사 산책'으로 바뀝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와 그 의의, 최근 상황과의 관계 등을 고찰해 오늘날 우리 삶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위함입니다. 이에 그 달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다룬 글이 매주 1회 기고될 예정입니다.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구독 바랍니다. 황인희 작가 러일전쟁은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전쟁이지만 우리 역사상 무척 중요한 사건이다. 우선 전쟁이 우리 영토에서 시작되었고 한반도를 차지하기 위한 두 나라의 일전이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도 일본에도 한반도를 양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부동항(不凍港)이 절실히 필요했던 러시아는 유럽 쪽으로 진출하려고 몇 차례 시도했..

[아시안게임] 지유찬, 자유형 50m 또 대회 신기록 경신하며 우승...21년 만의 쾌거

[아시안게임] 지유찬, 자유형 50m 또 대회 신기록 경신하며 우승...21년 만의 쾌거 김경동 입력 2023.09.25 20:50 수정 2023.09.25 21:19 다른 공유 찾기기사스크랩하기글씨크기인쇄하기 예선·결승서 거푸 한국·대회 기록 경신 2002년 김민석 이은 두 번째 금메달 지유찬이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이틀째,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금메달 획득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이 마침내 해냈다. 한국 자유형 단거리 기대주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이 또 아시안게임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수영의 경사다. 경영 최단거리에서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던 한국 수영에 지..

김민재·케인, 슈퍼컵서 나란히 데뷔…뮌헨 0-3 완패

김민재, 후반 교체로 45분 뛰며 결정적 실점 위기 막아 바이에른 뮌헨, 슈퍼컵 4연패 도전 좌절 [뮌헨=AP/뉴시스]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왼쪽)와 해리 케인(가운데)이 1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 독일 슈퍼컵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뮌헨은 0-3으로 완패했다.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철기둥' 김민재와 손흥민(토트넘)의 전 동료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 공식 데뷔전에서 웃지 못했다. 뮌헨은 1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 독일 슈퍼컵에서 다니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3 완패를 당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슈퍼컵 3연패를 이뤘던 뮌헨은 안방에서 ..

[주동식 칼럼] 새만금, 판도라의 상자 열었다...이제 5.18로도 막을 수 없다

왜 새만금이어야 했는가?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결정이었는가? 생산적 투자 거부는 전라도가 먹고사는 방식...원조는 광주 국가 예산 따먹고 그치는 게 호남의 거의 유일한 경제 활동 대한민국의 호남화, 대한민국 몰락으로 가는 직통 코스 1987년 체제는 호남과 주사파의 결합...이대로는 안 된다 주동식 객원 칼럼니스트 1987년 체제의 사실상의 출발은 1988년 9월 서울올림픽의 화려한 팡파레 아니었을까? 당시 올림픽의 성공은 대한민국이 좀더 개방적이고 유연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국제화된 나라로 거듭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선언한다는 의미였다고 본다. 그게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민주화의 의미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새로 태어난 대한민국, 1987년 체제는 이후 2002년 월드컵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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