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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세상읽기/칼럼 61

[김용삼 칼럼] 문명부강한 나라 거부한 김구, 산업사회 건설한 이승만

#. 과대평가된 김구, 저평가된 이승만 한국 사회에서 과대 평가된 인물의 대표는 김구, 그와는 반대로 저평가된 대표 인물은 이승만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김구의 존재 가치의 근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다. 임시정부의 존재 없이 김구의 인물평을 논하기는 대략난감하다. 잠시 김구의 이력을 들여다본다. 그는 1876년 황해도 해주군 백운방 텃골, 몰락한 안동 김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평생 이름을 세 번 바꾸는데, 아명(兒名)은 창암(昌巖)이었다. 부친 김순영은 주먹깨나 휘두른 덕분에 해주 감영을 제집 드나들 듯했다고 한다. 부친의 다혈질적 기질을 이어받았는지 김창암도 한 성질 하는 아이였다. 양반집 아들들에게 매질을 당하자 홧김에 부엌에서 칼을 들고나와 그들을 찔러 죽이려다 실패한 에피소드도 발견된다...

[장영수 칼럼] 국민의 정치불신과 삼권분립의 실효성 문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2022. 5. 9.(사진=연합뉴스TV) 민주주의와 정치불신, 일반적인가? 예외적인가? 민주주의의 출발점은 국민주권(國民主權)이지만, 민주주의의 현실은 대의제(代議制)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국민이 뽑은 정치지도자들이 주권자인 국민을 대신하여 국가사무를 담당하는 것이 20세기뿐만 아니라 21세기에도 여전히 민주주의의 작동방식인 것이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의 핵심은 주권자와 대표자의 합리적 관계 설정에 있으며, 국민의 신뢰 속에서 대표자들이 국민을 위해 국정운영을 잘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성공조건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선출된 정치지도자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21세기 서구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도 이러한 불신..

[김용삼 칼럼] 인류가 경험하게 될 가까운 미래

AI 관련 기술을 익혀 업무에 적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가 당분간 계속될 것. 지금 이 순간,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 #. 알파고에게 참패한 인간 연말연시 사흘 연휴 동안 집안에서 뒹굴며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를 탐독했다. 미래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박영숙·제롬 글렌 공저의 이 책을 탐독하며 인간이 곧 경험하게 될 가까운 미래의 낙관성과 비관성에 흠뻑 젖어 들었다. 이 칼럼은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를 토대로, 이 책에서 제시한 중요한 문제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쓴다. 세계 바둑의 일인자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알파고와의 세기적 대국이 벌..

[유태선 시민기자]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 김포구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있는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김포골드라인을 관리하는 김포한강차량기지를 방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20세기 최고의 위인들 중 한 명이면서 수없이 많은 일화를 남겼던 전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 경의 명언들 중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아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앉아 있어도 될 때 서 있지 말고 누워 있어도 될 때 앉아 있지 말라." (“Never stand up when you can sit down, and never sit down when you can lie down.”) 처칠 본인이 이와 같은 평생에 걸친 에너지 보존 노력이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선언했고 이를 통하여 영국인들이 자신을 소위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의 전형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

[김석우 칼럼] 디아스포라 강국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 70년간의 바빌론 유수를 마치고 일부 유대인들은 본토로 귀환했지만, 상당수는 자의든 타의든 현지에 남거나 다른 이방 지역으로 흩어졌다. 디아스포라(diaspora)의 원류다. 유럽 도시의 게토(빈민가)에서 억눌려 지내던 유대인은 나치에 의해 더욱 심한 핍박을 받았고, 6백만 명이나 독가스로 집단살해 당하기도 하였다. 지구상의 인류는 기후, 환경, 전쟁과 같은 원인으로 집단적 이동을 해왔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든 땅을 버리고 유랑의 길에 오른 경우도 많았다. 재외동포가 많은 민족으로는 유대인을 꼽지만, 중국의 화교는 5천만 명이나 된다. 아일랜드, 스페인, 폴란드, 터키도 재외동포가 많은 나라다. 우리나라도 그중 하나다. 750만 명이나 된다. 미국에 260만 명, ..

[조동근 칼럼] ‘잊혀지고 싶다’면서 현실정치 뒷다리 잡는 문재인

"정치·외교전략 탓에 日에 성장률 뒤져" 文, 북중러에 속하잔 건가 獨 경제, 친중·친러 노선에 발목 잡혀...반면교사 삼아야 韓, 對中 협력 낮추고 '해양세력' 일원 되어야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우리나라에서 대통령만큼 격무에 시달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를 것이다. 문재인 전(前)대통령(이하 문재인)은 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고 했다. 문재인은 임기가 2년이나 남은 2020년 1월 14일, 신년기자회견 자리를 빌어 "대통령 이후는 상상하지 않는다"며 "현실 정치에 연관된 일을 일체 하고 싶지 않으며,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은 식언(食言)하고 있다. 그는 툭하면 현실정치의 뒷다리를 잡는다. 인간적 신뢰감이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다. O ..

아름다운 신라 사람들![入唐求法巡禮行記] 속 新羅人들의 감동적인 모습

아름다운 신라 사람들! [入唐求法巡禮行記] 속 新羅人들의 감동적인 모습 趙甲濟 張保皐 연구의 결정적 자료 일본 天台宗의 大成者인 圓仁(엔닌)은 서기 838년7월부터 847년 초겨울까지 唐에 들어가 불법을 배우기 위한 고난에 찬 순례를 했다. 이 여행기록 [入唐求法巡禮行記]에는 唐뿐 아니라 일본과 신라를 오가면서 국제무역을 하던 해상왕 張保皐 등 신라인의 해외 활동이 잘 적혀져 있다. 張保皐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 자료이다. 이 여행기는 日記式이다. 중국 천지를 걸어서 다니면서 체험한 민중의 삶은 생생하다. 圓仁은 주관적인 감상을 극도로 절제하면서 아주 세밀하게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적어놓고 있다. 일본인의 기록정신이 이런 분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司馬遷의 史記를 읽..

[김문학 칼럼] 조선근대화 개혁의 걸림돌은 누구였나

김문학 일중한국제문화연구원장 '관성그룹'이란 용어가 있다. 쉽게 풀이하면 수구파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세력이다. 18세기 프랑스 혁명 당시 이러한 낡은 정치, 구식 수구파를 가리켜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이라 칭했다. 반동세력이라고도 했다. 근대는 큰 변혁 가운데서 늘 이러한 수구세력, 반동세력의 저항을 겪으면서 이들의 저항을 제거하면서 완성해온 하나의 과정이었다. 일본에 의한 강제적 개국이었지만 근대화란 시점에서 평가하면 이는 '민족'을 넘어서 의미가 있는 시대의 변혁 그 자체였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른 시대의 발전이었다. 일본과 얽힌 근대사를 평가함에 있어서 병합에 이르기까지의 일본에 저항한 세력은 구태의연히 유교이념을 고집하고 조선왕조에 충성한 근대화개혁을 저..

[기고/김풍삼] 한동훈 법무장관을 보고 있노라면.

김풍삼 박사 추석밥상의 민심은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이었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 2년,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언론이 함축성 있게 잘 표현했다. 여기에 한동훈 법무장관의 답변은 “기각은 무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답은 본질을 벗어난 동문서답이라고 할 수 있다. 야당은 한동훈 장관을 이재명 정치수사로 몰아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 북송의 소동파 시인이며 정치가인 유명한 왕안석이 있었다. 중국 인종 때 개혁정책을 담은 만언서(萬言書)를 작성해 올렸고, 신종 임금 때는 재상이 되어 개혁정책을 실현한 인물이다. 이미 알려진 실화 한 토막을 소개한다. 그에게는 이웃주민들이 천재라고 칭송하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어린 사슴과 노루를 갖고 와서 천재 아들에게 “어느 놈이 노루이고, 어느 놈..

[이명진 칼럼] 지금 필요한 것은 의사이지 의대생이 아니다

이명진 객원칼럼니스트 지역구마다 내걸린 의과대학 유치 플랭카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의대 정원 증원을 여야가 모두 환영하고 있다. 필수 의료 분야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여당 모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창원 의과대학 유치라는 프랭카드를 거리마다 내걸고 있다. 광주에 이미 전남대와 조선의대가 있는데도 전남 출신 야당 의원은 전남에 의과대학이 없다고 칭얼거리는 장면이 메스컴을 탔다. 아마도 자신의 지역구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모른다. 선동적 언어 뒤에 숨은 정치꾼들의 꿍꿍이 속내가 너무 훤히 보인다. 대학병원 운영진의 속내 일부 지방 대학 병원 원장들이 의대 입학 정원을 찬성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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