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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세상읽기/칼럼 61

[황인희의 역사 산책] 고려 왕조를 존속하게 한 운명적 선택

박준규 기자 1260년 2월 24일 – 쿠빌라이 원나라 첫 황제로 즉위 쿠빌라이는 칭기즈 칸의 손자이다. 칭기즈 칸의 정복 전쟁은 12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지만 유목민 부족 국가에서 벗어나 중국과 같은 제국을 건설한 것은 1260년 쿠빌라이 칸에 이르러서이다. 이것이 원나라이고 쿠빌라이는 원나라의 초대 황제 세조(世祖)가 되었다. 몽골은 1231년부터 시작하여 28년 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략했다. 당시 무신이 집권했던 고려 조정은 강화도로 달아났고 한반도는 몽골군의 말발굽 아래 매번 처참히 유린되었다. 그때 몽골 측에서 한결같이 내놓은 요구 조건은 “왕이 육지에 나와 몽골 사신을 영접하고 태자가 몽골 조정에 입조하면 철군하겠다”라는 것이었다. 원래 입조 대상은 왕이었는데 그나마 태자로 양보..

[황인희의 역사 산책] 승리의 상징, 지평리 전투

[황인희의 역사 산책] 승리의 상징, 지평리 전투 1951년 2월 13일 – 지평리 전투가 시작된 날 지평리 전투 전적비. [사진=윤상구] 지평리 전투는 치열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중공군에게 이긴 최초의 전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유난히도 추웠던 1951년의 겨울, 영하 20도의 혹한 중에 중공군이 경기도 양평의 지평리를 공격해왔다. 중공군은 지평리와 여주 지역을 점령하여 유엔군을 동서로 나누고 서부 전선의 후방을 위협하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니 이 지역을 적에게 빼앗기면 전체 유엔군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 분명했다. 유엔군의 리지웨이 사령관도, 중공군의 펑더화이 사령관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지평리를 확보해야 했다. 지평리 전투를 얘기할 때 프랑스군의 활약..

[황인희의 역사 산책]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은 남들의 전쟁

[황인희의 역사 산책]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은 남들의 전쟁 이번 주부터 '황인희 칼럼'이 '황인희의 역사 산책'으로 바뀝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와 그 의의, 최근 상황과의 관계 등을 고찰해 오늘날 우리 삶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위함입니다. 이에 그 달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다룬 글이 매주 1회 기고될 예정입니다.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구독 바랍니다. 황인희 작가 러일전쟁은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전쟁이지만 우리 역사상 무척 중요한 사건이다. 우선 전쟁이 우리 영토에서 시작되었고 한반도를 차지하기 위한 두 나라의 일전이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도 일본에도 한반도를 양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부동항(不凍港)이 절실히 필요했던 러시아는 유럽 쪽으로 진출하려고 몇 차례 시도했..

[주동식 칼럼] 새만금, 판도라의 상자 열었다...이제 5.18로도 막을 수 없다

왜 새만금이어야 했는가?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결정이었는가? 생산적 투자 거부는 전라도가 먹고사는 방식...원조는 광주 국가 예산 따먹고 그치는 게 호남의 거의 유일한 경제 활동 대한민국의 호남화, 대한민국 몰락으로 가는 직통 코스 1987년 체제는 호남과 주사파의 결합...이대로는 안 된다 주동식 객원 칼럼니스트 1987년 체제의 사실상의 출발은 1988년 9월 서울올림픽의 화려한 팡파레 아니었을까? 당시 올림픽의 성공은 대한민국이 좀더 개방적이고 유연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국제화된 나라로 거듭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선언한다는 의미였다고 본다. 그게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민주화의 의미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새로 태어난 대한민국, 1987년 체제는 이후 2002년 월드컵 4..

[허현준 칼럼] MBC의 불순하고 위험한 의도

허현준 전 행정관 얼마 전 이승만 학당에 MBC PD가 찾아왔다. 그 이유는 8·15에 방영할 예정인 ‘광복절 특집 방송’ 관련 이영훈 교장선생 인터뷰 요청을 위해서다. 이영훈 교장선생은 MBC와는 인터뷰 하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방송 주제는 ‘독도 영유권 분쟁’ 문제이다. 또 MBC가 나선 것이다. 한일 우호관계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 이르러 최악의 상태였다. 그때마다 KBS와 MBC가 총대를 맸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한일 간에 맺은 위안부 합의 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더니, 독도 해상에서 우리 해군 함정이 일본 해상정찰기를 향해 레이더를 조사하는 군사적 행위를 함으로써 양국 관계는 곤두박질쳤다. 집권 기간 내내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잠재적인 적성 국가로 간주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

[김문학 칼럼]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방정식

김문학 일중한국제문화연구원장 '영웅' 안중근과 원훈(元勳) 이토 히로부미. 한국과 일본에서는 서로 대립되는 구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필자는 안중근과 이토를 평상심으로 해독하면 할수록 두 인물의 많은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다. 우선 자신의 신념에 충실하고 인간의 정의감과 그 실현에 있어서 의지의 완강함은 양자에 있어 공통되고 있다. 그리고 '동양평화'라는 공통적 사상, 구상을 갖고 행동을 했던 인물들이다. 안중근의 동양평화사상에 대해서는 이미 독자들도 어느 정도 이해했으리라 믿지만, 이토는 문인형 정치가로서 서구적 문명관에 입각해 문명통치, 온건한 평화주의자였다. 러일전쟁에도 극력 반대한 이토는 비전론자였으며 1904년 3월 당시의 하라케이(그후 일본의 수상)의 일기에서도 이점이 입증된다. 러..

[이명진 칼럼]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패륜적 상업주의에 양보할 수 없다

이명진 객원칼럼니스트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동성연애하는 막장드라마 윤리와 도덕을 상실한 행동을 하는 인간을 패륜아라고 한다. ‘짐승같다’ 또는 ‘짐승만도 못하다’는 표현을 한다. 인간에게는 금기영역이 있다. 금기영역을 넘어서는 행동을 금지시키고 때로 벌을 가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질서를 지키기 위함이다. 이런 금기영역이 지켜지지 못할 때에는 결국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되어 극단적 향략주의를 허용하게 된다. 가족질서가 파괴되고, 마약을 단속할 근거도 상실되어 버린다. 종국에는 인류의 멸망으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동성연애하는 패륜적 내용을 암시하는 드라마가 예고 되어 논란이 있었다. 학부모단체와 시민단체의 강한 항의에 해당 제작진들이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남을 가지고 문제의 광고 영상을 ..

[김용삼 칼럼] 아름답게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몇 가지 단상

58년 개띠들의 퇴장 시대를 맞아 셰익스피어의 다음과 같은 구절을 기억하고 싶다. “죽음이 우리에게 찾아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 비밀스런 죽음의 집으로 달려간다면 그것은 죄일까?” #. 부쩍 잦아진 ‘본인 상(喪)’ 부고 최근 들어 카톡을 통해 자주 ‘본인 상(喪)’ 부고를 접한다. 최근 들어 벌써 몇 번째 “아니 이 친구가…” 하고 놀라는 일을 자주 경험했다. 따지고 보면 58년 개띠들이 지공거사(지하철 공짜 표) 반열에 올랐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상인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에도 옛 친구의 ‘본인 상’ 부고를 접하면서 느낀 감정은 착잡했다. 아, 이제 나에게도 죽음이란 그저 먼 훗날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와 있는 현실이로구나 하는 점을 벼락 맞듯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군..

[김용삼 칼럼] 협상가로서 이승만의 진면목이 빛난 한미상호방위조약

-시간 날 때마다 미국 대통령, 국무장관에게 친서 보내고 협상 고비마다 비망록 작성 -확고부동한 미국의 재참전 약속 받아내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 총동원하여 미국을 물고 늘어져 -이승만의 애국심과 투철한 반공정신 높이 평가한 미국, 상호방위조약 체결로 보답 #. 7월은 이승만의 달 7월은 이승만의 달이나 마찬가지다. 배재학당 졸업식에서 졸업생을 대표해 ‘한국의 독립’이란 제목으로 유창한 영어 연설을 한 것이 7월 8일(1897)이요, 입헌군주정을 주장하며 고종 퇴위 운동을 주도했던 이승만 청년이 한성 감옥 탈옥 및 상해죄로 태형 100대와 종신형을 선고받은 날이 7월 11일이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미국의 영향을 받은 영세 중립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날이 7월 18일(1910)이요, 워싱턴 D...

[기고/이은혜 교수] 후쿠시마 걱정말고 담배나 끊으시죠

관련기사광우병 선동했던 與특위 위원 "오염수 반대 단체, 광우병 대책위와 구성 80%이상 일치" 이은혜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처리수를 방사능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최종적으로 발표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극성 지지자들은 국제원자력기구를 믿을 수 없다며 온라인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비슷한 성격의 국제전문기구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 때 국제보건기구를 대했던 태도와 지금 국제원자력기구를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일까, 아니면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는 것일까? 그러나 국제기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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