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의 유래는 제사장을 배출한 <레위족>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동안 살펴본 창세기는 타락을 보여주고 출애굽기는 구원을, 레위기는 속죄받은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과 교제해 나아가는 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레위기의 맥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위기서의 전반부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입니다. 레위기 1장부터 10장 까지의 내용이 되겠습니다. 여기서는 우리 죄인들이 어떻게 의롭게 되는가하는 <칭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의롭게 되는 길이 무엇일까요? 레위기는 제물을 드리는 제사를 통해 의롭게 된다고 말씀하면서 5대 제사를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5대 제사란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입니다.
이 5가지 제사는 오늘날의 우리의 예배와 신앙생활을 점점해 볼 수 있는 귀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제>는 불살라서 드리는 제물을 말하는데 영적교훈은 나는 과연 정성을 다해 예배를 드리는가입니다. <소제>는 곡식같은 물질을 드리는 제사인데 나는 과연 청지기로서의 물질을 관리하면서 사는가입니다. <화목제>는 나는 과연 자원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입니다. <속죄제>는 나는 과연 나의 죄가 용서받은 가를 확신하는가입니다. <속건제>는 나는 과연 나의 죄가 용서받는 것만큼 나도 남을 용서하며 살고 있는가입니다.
레위기의 후반부 장면은 레위기 11장에서 27장까지의 내용인데 이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사는 길, 즉, <성화>에 관한 내용입니다.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레위기 11장에서는 먹어야 할 짐승 중에서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정한 동물은 몸에 해로운 식품이 되는 동물을 말하며 이방인들의 제사에 사용되는 짐승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먹지 말아야 할 동물들은 나쁜 특성을 가짐으로 신앙의 경계를 위해 주어진 말씀입니다. 레위기 12장에 나오는 해산 중에 있는 여인의 <출산법>이 나오는 이유는 출산의 부정이 우리가 모두 죄악중에 잉태되고 출생하는 그 죄의 불결을 상징하며 죄와 타락의 유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13장에서 14장까지의 <나병>은 공중의 건강을 다루고 있는데 질병의 전염은 하나님의 큰 관심사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죄의 전염을 회복시키는 율법의 역할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6장에 나오는 <대 속죄일>을 준수하는 것은 정기적인 끊임없는 회개와 기도만이 우리의 거룩한 길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거룩한 길로 나아갈 수 있는가? 레위기 17장에서는 피에 관한 문제를 다루면서 영적으로 피 다시말해 보혈을 통해 거룩함을 얻는 길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것과 나아가 주님 자신의 피로 우리를 구원하심에 대한 <대속의 원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장에서는 거룩한 율례를 지키는 삶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말씀으로 인한 거룩한 삶>을 교훈합니다. 우리의 거룩한 삶은 1차적으로 보혈의 능력을 능력을 통해 이루어지고, 2차적인 거룩한 삶은 <말씀의 능력>을 통해 이루어짐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염전을 하는 어느 장로님이 어느 날 일을 하다 실수로 소금 가마니를 바다에 빠뜨렸다고 합니다. 놀라서 가마니를 건져내었는데 가마니 속이 모두 녹았다고 합니다. 소금이 물에 잘 녹는 것을 알았지만 김장 때 배추를 절이기 위해 소금을 물에 녹일 때면 힘껏 휘젓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었기에 장로님은 매우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나 의아함도 잠시, 소금은 애초에 바다로부터 취한 것이기 때문에 담수에서와 달리 금세 녹아버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다로부터 취한 소금은 순전하게 구별되었다가도 바다를 만나면 금세 옛모습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취한 존재들입니다. 따라서 세상과 섞이기 시작하면 금세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주의 깊음>이 필요합니다. 항상 세상의 유혹들을 경계하면서 조심스럽게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살피지 않으면 자신의 구별됨을 순전하게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속죄받은 백성들이 끊임없이 성화되어 나아가는 것을 교훈하는 이 레위기서는 어두운 이 시대를 이기면서 살아가는 생명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