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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 길 다 끊었다"... '9∙19 상징' 화살머리고지 도로에도 지뢰 매설

성북동 비둘기 2024. 4.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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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동해선에 이어 매설

"북한의 대남관계 단절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

남북이 지난 2018년 11월 22일 오후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술 도로를 연결한다고 국방부가 밝힌 후 당시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인사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북한이 남북을 잇는 모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의 산물로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에 조성한 전술도로에 지난해 말 지뢰를 매설했다.

 

이 도로는 남북군사당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민든 도로다. 

 

남측에선 일반전초(GOP) 통문 비마교 앞에서 군사분계선(MDL)까지 폭 12m, 길이 1.7㎞의 도로가 형성됐다.

 

조성 작업 당시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만나 악수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찍히기도 한 곳이다. 이후 북한은 공동 발굴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화살머리고지 남측 구역에서만 유해 발굴이 진행되다가 지난 2021년 6월 작업이 종료됐다.

 

화살머지고지에 대한 지뢰매설 작업이 확인됨으로써 북한은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한 것이다.

 

북한은 남북 간에 2004년 연결한 경의선 도로,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지난 1월 포착된 바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장면도 이달 군이 확인했다.

 

이와관련 군 전문가들은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관계가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한 뒤 물리적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관계가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한 뒤 물리적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의 대남 관계 단절 의지가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시정연설에서 "북남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하여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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