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세상읽기/안보 외교 국제

베일에 싸였던 '플라톤 무덤'…AI가 찾아냈다

성북동 비둘기 2024. 4. 24. 10:02
728x90
AI가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 해독

무덤 위치는 플라톤이 설립한 
"아테네 아카데미아 정원의 개인 공간"

이탈리아의 화가 라파엘로(Raphaello, 1483~1520)가 그린 '아테네 학당' 세부. 플라톤이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내용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무덤 위치를 찾아내는데 인공지능(AI)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스탐파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사대의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파피루스학 교수는 이날 나폴리 국립도서관에서 국립연구위원회와 함께 수행한 '그리스 학교' 연구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플라톤의 정확한 무덤 위치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라노키아 교수는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결과, 플라톤의 무덤은 그가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정원에 있는 개인 공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두루마리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와 함께 사라져 버린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헤르쿨라네움에서 발견된 1천800여개의 파피루스 문서를 말한다.

 

플라톤의 무덤 위치는 헤라쿨라네움에 살았던 에피쿠로스 철학자이자 시인인 필로데무스가 쓴 역사서에 기록돼 있었다고 라노키아 교수는 전했다.

 

라노키아 교수는 연구자들의 오랜 고민이자 숙원을 해결한 건 바로 인공지능(AI)이었다고 강조했다. 

 

라노키아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이번에 AI를 활용한 결과 1천개의 새로운 단어를 발견했다며 이는 30년 전 마지막으로 해독했을 때보다 30% 더 많은 단어를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년 전에 시작된 라노키아 교수의 이번 연구는 2026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