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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드' L-SAM 개발 완료...우리 무기로 KAMD '거미줄 방공망' 구축

성북동 비둘기 2024. 5.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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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40~60㎞서 北미사일 요격

L-SAM이 요격하지 못하는 미사일은 
...패트리엇과 천궁-Ⅱ가 
...고도 20㎞ 이하는 천궁 기본형이 요격
전투용 적합 판정, 내년부터 양산

L-SAM 요격시험. [국방부 제공]
 
[연합 그래픽]
 

우리 군이 일명 '한국형 사드'라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의 개발을 완료,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거미줄 방공방'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5일 방위사업청과 복수의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을 보다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의 개발이 완료됐다.

 

L-SAM은 규격화 등 후속 작업 마무리 이후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 단계에 들어가고 2028년께 전력화돼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으로 꼽히는 L-SAM은 북한의 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찍은 후 하강할 때 고도 50∼60㎞에서 요격하는 상층 방어체계 무기다.

 

현재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40~150㎞)·패트리엇(15~40㎞)·천궁-2(15~30㎞)로 구축된 한미 연합 방공망이 가동 중이다. 

 

특히 기존에는 상층 방어를 미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미군에서 운용하는 사드와 달리 L-SAM은 우리 군이 독자 운용하게 돼 미사일 방공망을 더욱 촘촘하게 해 북한 핵 위협 대응 능력이 강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L-SAM이 요격하지 못하는 미사일은 고도 40㎞ 안팎에서 패트리엇(PAC-2/PAC-3) 및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인 천궁-Ⅱ가 요격하고, 고도 20㎞ 이하에서는 천궁 기본형이 대응한다.

 

따라서 L-SAM의 개발 완료는 KAMD가 다층적 방어체계 완성에 이르는 길에서 진일보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군은 L-SAM에 이어 요격 고도가 더 높은 L-SAM 블록-Ⅱ를 개발 중이며, 요격 고도가 100㎞를 넘는 미국산 SM-3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을 들여오겠다는 결정도 지난달 내렸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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