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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mm 차'로 金·銀 가른 세기의 명승부...'김우진 양궁 3관왕' 오르며 한국에 10번째 금메달

성북동 비둘기 2024. 8. 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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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양궁연맹도 '신궁' 맞대결에 감탄

…김우진-엘리슨에 "전설"
한국 양궁, 사상 첫 5종목 석권
한국 선수단, 메달 전체 24개
...2021년 도쿄·2016년 리우 성적 이미 넘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한국 김우진(왼쪽)과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그래픽]
[연합그래픽]
 

'신궁'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양궁은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 5개 싹쓸이'에 성공했다.

 

앞서 한국은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혼성전), 여자 개인전을 모두 석권했다.  

김우진은 이날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한국은 10번째 금메달을 수확했으며, 2012 런던 대회(금메달 13개) 이후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에도 성공했다.

 

또 이번 대회 양궁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제패했던 김우진은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서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양궁 3관왕은 2020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김우진이 세 번째이며,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아울러 김우진은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상 금메달 4개)을 넘어 역대 한국인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는 세계양궁연맹(WA)도 "전설"이라는 평을 남길 정도로 '신궁 맞대결'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세트 점수 4-4로 팽팽이 맞선 가운데 김우진과 엘리슨은 5세트에서 번갈아 10점을 쐈다. 결국 나란히 10점 3발씩을 꽂아 넣으며 경기는 단 한 발로 승자를 가리는 슛오프로 넘어갔다.

 

슛오프에서도 나란히 10점을 기록했지만, 과녁에서 단 4.9㎜ 앞선 김우진이 금메달을 확정했다. 김우진의 화살은 정중앙까지의 거리가 55.8㎜, 엘리슨의 화살은 60.7㎜이었다.

5일 세계양궁연맹이 SNS를 통해 게시한 김우진과 엘리슨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슛오프 일러스트. 연맹은 두 선수에게 '전설'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WA SNS 캡처]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임시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준결승에서 김우진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준 이우석(코오롱)은 3위 결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4일 양궁과 복싱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선수단 전체 메달은 24개(금 10개, 은 7개, 동 7개)로 늘었다.

 

2021년 도쿄(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20개)와 2016년 리우 대회(금 9개, 은 3개, 동 9개로 21개)의 금메달 및 전체 메달 수를 이미 넘어섰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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