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

성경인물설교(2) 하와(창3:1-24) / 박영철 목사

성북동 비둘기 2023. 6. 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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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 이전 에덴에서 아담이 완전한 상태에서 생활할 때 그의 배필로 창조되어 인류 최초의 가정으로서 완전한 행복을 맛보았으나 곧 이어진 타락으로 인해 인류 역사 최초의 고통까지 경험하였다. 인류의 첫 여성, 인류 최초의 어머니 하와!

 

잘되면 내탓이고 잘못되면 조상탓이란 말이 있듯이, 인류가 지구상에 살아오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일들도 있었고 슬프고 힘든 날들도 있었으나, 사람들은 고통 속에 있을 때면 너무나 당연하게 그것을 처음 여자 하와의 탓으로 돌려왔었다. 하와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어 우리 몸에 원죄가 흐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성경에서도 여성은 차별대우받고 있다. 여인이 잉태하여 남자를 낳으면 어머니는 7일동안 부정하고 33일동안은 성물을 만질 수 없고 또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라고 했다. 그러나 여자를 낳으면 곱으로 14일 부정, 66일후에야 성물 만질수 있고 성소에 들어갈 수 있다.

 

아들 낳으면 친족과 동리 사람들이 모여 북치며 노래하고 춤추며 축하해 주고, 딸을 낳으면 아무말 없이 씁쓸하게 헤어져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했으면 그 값을 50세겔로하고 여자인 경우 30세겔로 한다. 종교적인 면에서도 그만큼 가치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면 하와는 참으로 저주스러운 존재인가? 하와 때문에 온 인류가 심판을 받고 모든 여성들이 고통을 받게 된 것인가?

 

하와라는 이름은 생명’, ‘산 자의 어미라는 뜻이다. ‘하와는 히브리식 발음이며, ‘이와는 헬라식, ‘이브는 영어식 표기이다.

 

먼저 성경내용을 통해 모든 여성의 시작인 하와가 어떤 존재였는지 확인하자.

 

하와는 아담이 한 눈에 사랑할 정도로 아름다운 영육의 소유자였다. 아담은 하와를 보는 순간,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감탄한다. 다시말해 하와는 정말 눈부시게 빛나는 존재였다. 특히 범죄하기 전의 모습은 대단했다!

 

더구나 하와는 호기심 강하고 모험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최고의 걸작품이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우, 근력에 있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지구력, 유연성, 적응력 뛰어나다. 한국여성의 경우, 놀이를 보면, 남성들은 객체를 띄워주고 있으나(, 제기차기, 자치기 등),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뜨고 있다(널뛰기, 그네타기 등) 여아들이 즐겨하는 공기놀이만 보아도 남성들의 놀이에 비해 얼마나 진취적이며 변화무쌍하고 적극성을 지니고 있는지 모른다.

 

또한 하와는 돕는 배필로 창조되었다. 돕는다는 말은 구해낸다는 뜻의 에셀이다. 하나님은 아담을 그의 고독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여자를 만드셨다. 둘이 한 몸을 이룰 소중한 존재이다.

 

동시에 하와는 뱀의 유혹으로 선악과를 따먹을 정도로 연약하고 유약한 성품을 지니기도 했다. 다시말해 말씀을 따르는 의지적 성품보다는 본능적으로 행하는 감정적 성품이 더 발달했다.

 

그리고 타락 후 자신의 범죄 책임을 뱀에게 돌리는 소심한 성품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여성들이 얼마나 신앙적인지 증거하고 있다.

 

예수께서 오셨을 때, 인간과 천사 앞에서 기쁨에 들떠 어쩔줄 몰라하던 이들은 바로 여성들이었다. 예수가 죽어갈 때 그에게 은화 한 닢 정도의 관심조차 보이지 않던 것이 대부분 남성들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여성들은 그의 뒤를 따랐고, 모든 걸 내놓아 그를 사랑했다. 그의 발을 눈물로 씻은 것도 여성이었고, 그의 시신에 기름을 부어 무덤에 매장한 것도 여성이었다. 그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눈물을 흘린 것도 여성이었고, 십자가에서부터 그를 따라가 그가 묻히게 될 때 그 무덤 옆에 앉았던 것도 여성이었다. 그리고 그가 부활하신 아침 그를 맨 처음 본 것도 여성이었고, 그의 제자들에게 그가 죽음에서 부활하신 소식을 알린 것도 여성이었다. 그러므로 여성, 그들은 매우 고매하다. 가정을 만들고 유지하며 자녀들을 강하고 순결한 사람들로 키우는 여성은 하나님 다음가는 창조자이다. 그래서인지 루터와 번연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보다 신앙적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요즘 매일같이 여성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음을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된다. 여중생이 납치되었다가 피살체로 발견되었다. 여대생이 납치되어 필살되었다. 중년부인이 납치되었다. 여교사들에 대한 성폭력문제가 심각하다.

 

여성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처음부터 일부일처주의였으나 성경의 배경이 중동이라 그들의 풍습이 구약세계에 들어와 일부다처주의가 되었다. 인간이 범죄한 후 이 제도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고로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지금부터 2천년 전 중동 땅 팔레스타인에 오신 예수께서는 단연 일부다처주의를 용납하지 않았다. 남녀의 신성한 결혼관을 강조했으며 가정의 윤리를 바로 세우는데도 크게 활동하셨다. 그 당시 풍습으로는 놀라울 정도로 여권의 신장을 위해 애쓰셨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 우리의 구주이시다. 그리고 영원한 인류의 스승으로 인류 역사에 많은 공헌을 하셨다. 그 중 바른 가정을 세우는 일, 결혼의 신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혼금지, 남녀의 동등한 권리 등을 내세워 여성의 지위를 본래의 자리로 회복시켰다. 우리 여성들은 여자를 창조한 하나님의 신비로운 은혜, 그리고 여성의 지위를 회복시켜주신 주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더욱 충성하는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여성은 함께 구원을 이루어 가야할 존재이다.

 

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라”(3:20).

 

여자의 후손이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3:15)

 

그것은 여자를 미혹한 뱀에게 내린 저주였다. 그리고 세상이 모두 죄악에 빠지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독생자를 여자의 아들로 세상에 보내어 십자가에 달리게 함으로써 하나님 자신이 아픔을 당하고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자유의 대가를 치르신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금단의 실과를 나누어 먹고 에덴동산을 나온 하와는 그 후로 많은 슬픔과 고통을 겪었다.그녀의 첫 아들인 가인이 아우 아벨을 때려죽이는 최초의 살인을 목격했고 죽은 아들에 대한 애통과 죽인 아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그리고 그런 고통과 아픔은 그녀의 모든 자손들에게 유전되었다.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그녀에 대한 고마움보다 원망을 더 많이 하고 있다.

 

최후의 마지노선마저 돌파해버린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창조적 성품과 상상력으로 온갖 화려한 문화를 만들어내었다.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을 만들어 하나님을 섭섭하게 하고 고통과 실패를 자초하기도 했으나 인간의 드라마는 그만큼 다채로웠다.르네상스 이후로 인류는 반역의 문화로 하나님을 대적했으나 그들이 없었다면 세상은 너무 적막했을지도 모른다.하와가 금단의 실과를 먹지 않았다면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나름대로 행복했을지 몰라도 모차르트나 셰익스피어는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하와에게 마음 먹은 것을 위해 목숨을 거는 진취적 성품을 주셨다.가나안 여자와 결혼한 아들이 장자권을 물려받지 못하게 목숨 걸고 저지했던 리브가의 결단과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의 탄생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마리아의 결단은 모두 그러한 하와의 성품에서 유래한 것이었다.하와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여인이었고 우리 모두의 사랑스러운 어머니였다. 하와는 금단의 실과를 먹어 죽음을 초래했으나 성경은 그녀를 죽은 자의 어머니가 아닌 산 자의 어머니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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