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성북동 비둘기 2023. 11. 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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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중에

 

 

 

슬픔이 오지 않는

섬처럼 출렁이려 했다

 

오랜 밤의 못다한 이야기들

방전되어버린 시선과

한 컵의 물처럼 쏟았던 이름

아침을 잊은

달의 수다처럼

차갑고 쓸쓸한 하얀 그리움...

누군가 울어야 했던 밤

미명처럼 밝아 오던

선명한 한 사람의 얼굴

비가 내리지 않는 하늘처럼

푸르르고 싶었다

다시 흥건한 그리움의 문을 닫고

 

쏟았던 물처럼

닦아내는 한 사람의 이름 ....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보고싶은 사람과

만날 수 없다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그를 조금씩 기억에서 지워야 하는 일이다

 

/ 모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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