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성북동 비둘기 2023. 7. 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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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 페니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

작곡 : 윌리엄 도언(William. H. Doane, 1832~1915)

 

생후 6개월 만에 의사의 오진으로 맹인이 되어 일생을 살았지만, 찬송가 역사상 가장 빛나는 곡의 작시자일뿐더러 찬송가를 8000여 편을 만들어 낸 이가 바로 페니 크로스비 여사다.

 

크로스비는 아버지마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이웃집 가정부로 일하며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래서 크로스비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외할머니 손에서 성장했다. 할머니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어서 앞을 못 보는 손녀에게 매일 성경을 읽어 주는 것을 양육의 근본으로 삼았다. 그런 이유로 크로스비는 구약과 신약 성경 전체를 외웠는데 특히 신약은 한 구절도 틀리지 않고 외울 정도였다. 결국 이런 할머니의 정성 어린 성경 사랑이 교육의 밑바탕이 되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찬송시 작가가 태어날 수 있었다.

 

크로스비는 윌리엄 도언과 파트너가 되어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크로스비는 1874년에 도언의 집에서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 긴 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며 메모해 두었는데, 그날 밤 잠자리에 들지 못할 정도로 큰 은혜를 받아 침대 곁에 앉아 이 시를 정리하여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 윌리엄 도언에게 이 시에 맞추어 작곡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도언도 어제 그 이야기로 여러 말씀을 계속 생각하던 중이었다고 대답해 주었고, 흔쾌히 바로 작곡해 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I am Thine)’라는 찬송이 탄생했다. 이곡이 우리가 부르는 540장 찬송이다. 이 찬송은 히브리서 1022절 말씀을 배경으로 만든 찬송으로 후렴에 강조하는 바와 같이 더 가까이가 이 찬송 주제다. 이 찬송은 도언이 펴낸 주일학교 노래집에 실려 1875년에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찬송가 내에서만 크로스비 작품이 무려 21곡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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