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체제 지나친 과장 넘어 평양 시내 지리교육까지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 버젓이 비치 – 언론 자유 보장된 나라 착각 유도
교육 후 저⦁고학년 모두 북한 긍정적 시각 상승 ‘체제 안정성 위협’
광주광역시교육청, 이런 것까지 문제 삼나? 사업 반납할까요? ‘문제의식 심각’
여러분은 이런 국기 그림을 어떻게 생각하세요?지난해 광주 수완초 통일교육 후 평화통일기 그리기 우수작들이다.
최근 호남의길 시민연대(상임대표 공성남, 이하 시민연대)는 광주 광산구 소재 수완초등학교가 진행하고 있는 통일부 주관 ‘CU프로그램을 통한 평화∙통일 실천의지 기르기’ 교육이 지나치게 북측을 옹호하는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사회적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시민연대는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 광주시의회 의장 정무창, 광산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의회 의장 김태완 등 앞으로 공문을 보내 ▲ 해당 학교의 교육 활동과 내용을 철저히 조사할 것. ▲ 편향된 교육을 주도한 교사들에 대한 적절한 징계와 균형 잡힌 통일교육 프로그램 개선을 요청. ▲ 정기적인 교육 내용 점검과 학부모 설명회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런 시민연대의 기대와 달리 현재 묵묵부답이다.
이에 현재 2년 차에 접어든 광주 수완초의 통일 교육 실태와 지난 1년의 성과 분석 등을 토대로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금 년 저학년 수업에서 평양 시내 지도가 마름모형 메모지에 각종 건물의 위치, 용도, 유명 음식점 등을 고사리 같은 어린아이의 글씨로 빼곡하게 적힌 채 소개되었다.
놀랍게도 지도에는 ‘평양개선문-김일성을 찬양하고 기념하기 세운 건물’, ‘금수산 태양궁전-김일성 주석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건물이다’, ‘능라도 5,1경기장-한반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기장이다’ 등을 소개하며 칠판 우측 상단에 ‘길이와 시간’이란 글자를 보아 수학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양 시내를 도면화해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안내하는 등 평양을 근대화된 시설로 미화하고 북한에 대해 무색무취 상태인 어린 학생들에게 북한체제를 호기심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교육이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조선노동당의 공식 기관지인 ‘로동신문’을 버젓이 전시하며 마치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정상적 나라로 인식할 개연성이 다분함에도 학교 측은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어 보인다.
이러한 광주 수완초의 ‘2023년도 연구학교 운영 최종보고서(1/2)’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1~3년 저학년 학생들은 교육 전 82.2%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교육 이후 90%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우호적 성향으로 변한 반면 고학년인 4~6학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교육 전 66.3%에서 교육 후 65.9%로 오히려 통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돼 흥미를 끌었다.
또한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의에 저학년 1~3학년은 56.4%에서 31.4%으로 부정적 요소가 감소했으며 4~6학년 고학년들은 76%에서 64.5%로 감소하는 등 교육 후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통일에 대한 긍정적 평가나 회의적 의견과 달리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저학년과 고학년 모두 우호적 태도로 변한 것은 교육 프로그램 자체에서 현존하는 북한의 위험성에 대한 언급 없이 대등 관계로 상호를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며 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도 귀담아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로동신문 전시는 북한에도 신문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차원이고 이런 통일 교육을 문제 삼으면 차라리 사업을 반납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통일 교육을 준비하는 일선 교사들의 입장을 고려해 달라! 이런 것까지 문제 삼으면 되느냐?”고 밝혀 시교육청이 어떤 자세로 통일 교육에 임하고 있는지 가늠케 했다.
한편 수완초 학부모 A씨는“통일 교육을 반대하진 않지만 왜 우리 아이가 친북적 소양에 가까운 통일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북한이 지금 우릴 얼마나 위협에 빠뜨리고 있는지 앞으로 우린 이런 북한과의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 가야 하는지 현실적 차원의 교육이 이뤄져야한다”고 일침하고“시교육청과 유관기관들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앞으로 계속 이와 같은 편향적 통일 교육이 유지된다면 학부모들의 거센 저항이 있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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