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야고보서 4장 13절-17절
설교자: 조 성 훈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아무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년을 유하며 장사하여 이를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오늘 본문 말씀을 잘못 생각하면 우리가 계획을 세워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하고 있는 말씀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내가 어느 도시에 가서 장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야고보는 철저하게 하나님을 배제한 사람들의 계획과 자랑이 잘못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이며, 이러한 마음이 없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자의 어리석음
본문에서 말하는, 잘못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첫째로,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사는 사람들입니다. 때때로 그리스도인들도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살고, 계획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가 지어질 땅에 어떤 사람이 나무를 심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사람이 내년에는 이곳에 어떤 채소를 심겠다고 생각한다고 했을 때, 그 생각은 처음부터 맞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천지가 하나님 자신의 것임을 말씀하셨고, 우리 모두도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뜻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그 어떤 계획이라도 하나님을 배제한 계획은 악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삶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처럼 여기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하나님은 인간의 삶에 깊이 관여하고 계십니다. 보잘것없는 새의 먹을 것을 생각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이 어디 거할지라도 그곳에 하나님께서 거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 하나님을 관여시키라는 말입니다.
세 번째로, 모든 일에 있어 자기가 중심이 되어 사는 사람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둘로 나눈다고 할 때,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사람들과 자신이 중심이 되는 사람들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중심이 되는 사람들은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든지 자신의 이익과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신이 영광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요, 주님이 중심이 되는 사람들은 모든 일에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하겠다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입니다. 야고보가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자기가 중심이 되어 사는 사람들의 삶이 악하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소유하는 집, 차, 재산 등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것들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뜻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일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것들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모두 하나님의 것이라면, 하나님의 허락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고려하여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이며 당연한 것입니다. 본래 주인 되시는,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악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앞으로 되어질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장래 일을 알지 못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야고보는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장래 일에 대해 걱정하고, 매우 먼 미래의 일까지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아직 초등학교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의 대학 입학을 걱정하고, 50살도 안 된 사람들이 노년에 어떻게 살지를 걱정합니다. 우리는 모두 멀리 있는 것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그 때에 어떻게 될지, 자신이 언제까지 살지에 대해 사람들을 알지 못하며, 알 수도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땅이나, 도시 등에 대한 이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그에 관련된 계획을 세울 때, 사람들은 그 토지 이용 계획을 알아보고 나서 계획을 세웁니다. 정부에서도 이렇게 계획을 세우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이 온 세상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고려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14절 말씀에는 우리의 인생이 안개와 같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안개는 얼마 동안 있다가 없어지는 것입니까? 우리의 인생이 안개와 같이 금방 지나간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은 너무도 짧으며, 또 너무 빠릅니다. 그 짧은 삶에서 하나님을 배제하고 사는 것처럼 어리석은 삶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고려한 삶만이 남는 삶인 것입니다. 이 짧은 삶 동안 우리는 오늘, 주님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오늘이라는 시간동안 우리가 주님을 섬기지 않으면, 내일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내가 이것을 하고 난 다음에 주님을 열심히 섬겨야겠다.’ 라는 생각은 정말로 어리석은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꿈에 살면서 현실을 등한시 합니다. 오늘은 오늘이요, 미래는 계속해서 미래인 것입니다.
야고보는 계속해서 하나님과 연관되지 않은 삶의 악함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고려하지 않는 삶을 산다면, 그것처럼 악한 것은 없습니다. 사단은 왜 사단이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 않고,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살기 위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지옥에 가는 사람들 역시 일평생을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함이 마땅합니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자
세상에는 자신의 계획을 세움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배워가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다 알면서도 이를 지키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실질적으로 계획을 세우거나 결정을 할 때, 하나님의 뜻을 고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이것이 바로 ‘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사는 것은 교만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거부하는 것,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계획을 세우고 자랑하는 것 역시 교만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지음 받은 자들입니다. 주님께서도 세상에 오셨을 때, 자신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앞에 두시고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합니까? 모두 주님의 것이니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일하고 싶어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합당한 자세인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삶의 계획에 있어서 주님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중심이 되지 않는 삶 자체가 헛된 것이요, 악한 것입니다. 야고보는 16절에서 이를 ‘허탄한 자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고 행하는 자
반면, 하나님을 인정하는 자는 참으로 복 있는 사람입니다. 15절에는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저것 저것을 하리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명이 주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이것도, 저것도 하겠다는 자세가 바로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주님께서도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요 6:38)”고 말씀하셨고,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뜻이면 돌아오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그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했음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주인이 누구인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 누구신지를 인정하고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삶에서 그리스도가 빠진다면, 그 삶은 무익한 삶이요, 허탄한 자랑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할 때, 주님과 상의하십니까? 무엇을 사야하는지, 어디를 가야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주님을 뜻을 물어보십니까? 주님과 상의하는 것이 합당한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결론
여러분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십니까? 매사에, 사업하는 일에 있어서, 결혼하는 일에 있어서, 자녀들 양육의 문제에 있어서, 공부하는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부분에 있어서 주님을 결부시키고,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이면 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계십니까? 성경은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가 복 있는 자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고려함에 있어서 주님이 첫째 자리에 계신다면, 여러분은 헛된 삶을 살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영광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구석구석에 있어서 주님께서 주인이 되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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