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데뷔 58년 차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가수 나훈아가 공식 '은퇴'를 선언하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나훈아는 "(내가) 그만두는 게 섭섭하나?"고 묻자 7000여 관객들은 "응!"을 외쳤다.
이어 나훈아는 "그래서 그만두는 거다. 여러분이 제가 돌아서는 모습에 너 가도 괜찮다, 그래 가거라 하면, 만약 서운해 안 했으면 얼마나 슬펐겠는가?"라고 말했다.
나훈아의 말에 일부 관객들은 눈물을 훔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또한, 이날 나훈아는 "이 이야기는 꼭 하고 (노래를 그만둬야겠다"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 가지고. 저거는 나라가 아니다. (김정은) 혼자 다 결정하니깐,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 하면 끝이다"면서 "이제 전쟁도 돈이 필요한 시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을 막는 데 하루 1조를 써서 99%를 막았다고 한다. (북쪽에서)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외쳤다.
관객들은 나훈아의 외침에 큰 박수와 열띤 호응을 쏟아냈다.
한편, 나훈아는 27·28일 양일간 인천 이후에도 5월 청주(11일), 울산(18일), 6월 창원(1일), 천안(15일), 원주(22일), 7월 전주(6일)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전주 외에 예매가 진행된 13회 차 공연 전석(12만1000원~16만5000원)이 ‘나훈아 마지막 공연’이라며 빠르게 매진됐다. 전주 예매는 30일 시작된다. 올 하반기 공연 일정은 추후 발표된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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