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6일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뽑혀 '파란'이 일어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추 당선인 탈락의 최대 피해자가 국민의힘이라는 얼핏 보기엔 '뜬금포'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의장 후보로 우 의원이 확정됐음이 보도된 직후 모 온라인 커뮤니티엔 이에 대한 분석글이 하나 올라왔다.
이 글은 "국민의힘의 유일한 희망은 이재명, 조국의 피선거권 박탈 후 추미애가 강성 개딸의 지지를 받아 대선 후보로 나오는 것"이라며 "국회의장 떨어진 이상 추미애는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 정도는 당선돼야 탄력을 받아 대선까지 나올 수 있다. 그저 '6선' 경력으로는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추미애 반사이익'을 노릴 수가 없게 돼 정권재창출이 원래도 어려웠는데 더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이날 유튜브 '장르만여의도'에 출연해 위의 글과 비슷한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
김 의장은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가장 의문의 1패를 당한 세력은 제가 보기엔 국민의힘"이라며 "추미애 의장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컸다"고 밝혔다.
이어 "추미애 당선자가 민주당 당대표를 할 때는 '드루킹 사건'을 선물했고, 법무부 장관으로 있었을 때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권후보로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후보 간 교통정리도 되는 등 추미애 당선자가 국회의장이 거의 될 줄 알았다"며 "'추미애 국회의장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무엇을 안겨줄까' 이에 대한 기대가 정말 컸다. (국민의힘이) 이를 너무 티를 냈나"라는 말도 덧붙였다.
국민의힘에 있다 개혁신당으로 옮긴 김 의장이 여권 내부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시사함과 동시에 민주당 내에서 전략적인 선택이 이루어졌음도 미루어 짐작해 볼 만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도 그럴 것이 추 당선인의 당선 가능성이 더 크단 전망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로 그의 상황이 훨씬 더 유리했기 때문이다. 의장 후보 경쟁자였던 같은 당 조정식 의원과 정성호 의원 모두 핵심 친명계 박찬대 원내대표의 '교통정리'에 따라 사퇴하는 등 전반기 의장으로 추 당선인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보도가 여럿 나온 바 있었던 것.
이로 인해 야권 내에서 이른바 '보수의 어머니'가 의장이 될 경우 여권을 도와주는 행태를 또 반복할 수 있단 이유로 우 의원에게 과반의 표를 몰아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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