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

이건 기적입니다. 뼈가 이틀만에 붇었어요 - 탤런트 임동진

성북동 비둘기 2023. 5. 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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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기적입니다. 뼈가 이틀만에 붇었어요 - 탤런트 임동진

 

하나님을 위해 일을 할 때 기적이 일어나고, 하나님을 위한 연기를 할 때 보통 사람은 감히 체험해보지 못할 놀라운 사건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까? 더구나 의사도 고개를 흔들고, 수많은 주위의 사람들도 무모한 일이라고 말리던 일이 아주 보란 듯이 이루어지는 사건을 말이다. 그런데 "요즘기적이 어디 있어?"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기가 막힌 그 기적과 사건을 몸소 직접 체험한 사람이 바로 탤런트 임동진 장로이다.

 

임동진 장로는 1987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공연한 성극 '일어나 빛을 발하라'를 공연한 이후 1년에 한편 이상씩 꼭 성극이나 기독교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데, 1993년에는 호암 아트홀에서 모세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의 대 서사극 '건너가게 하소서'에 주인공인 모세 역할로 출연하게 되었다. 그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믿음도 좋고 방송국에서도 잘 나간다 하는 크리스천 연예인 백여 명이 모여 출연한 작품으로 관객 동원 면에서도 꽤나 성공한 작품이었다. 그 커다란 호암아트홀에 관객이 꽉 차서 마침내는 계단과 통로15에 까지 서서 봐야 할 정도로 입추의 여지가 없이 호응을 얻은 그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성극 공연을 해 봐야 과연 얼마나 올까 하는 생각들을 가졌던 출연자들이 뜻밖의 매진 사태에 크게 고무 되었고, 성극의 발전에 큰 가능성마저 갖게 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대구 기독교 방송국의 개국 기념 공연으로까지 앙코르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앙코르 공연을 할 때 즈음 임동진 장로가 KBS-TV 에서 야심을 갖고 제작하는 미니시리즈 '백색미로'에서 주인공으로 녹화 제작 중이었다. 그 작품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중진 연기자로서는 여간해서 주어질 수 없는 캐릭터 강한 배역이었는데, 그래서 임동진 장로는 더 열심히 작업에 임했었다. 어쩌다가 우연히 마약밀매단과 연루되어 쫓고 쫓기는 사람이 된다는 조금은 만화 같은 내용답게 작품은 그에게 때로는 람보처럼 러닝셔츠 바람으로 총을 들고 뛰어 다니게 했고, 때로는 높은 건물에서 뛰어 내리게까지 했던 것이다.

 

모처럼 신나는 작품을 만나게 된 임 장로는 물불 안 가리고 촬영에 임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만 촬영도중에 다리를 다치는 큰 사고를 당한 것이다. 당연히 드라마 촬영은 중단이 되고 병원에 실려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검은 필름에 허옇게 금이 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 사: 큰일 났습니다. 뼈가 완전히 부러졌는데요.

임동진: 이걸 어떡하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의 사: 그많은 걸 앞으로 영원히 그만 두시겠습니까, 아니면 3개월을 꾹 참고 기다리시다가 나중에 다시 하시렵니까?

임동진: 그렇게 오랫동안?

 

순간 임 장로의 머리속엔 드라마 촬영도 촬영이지만 25일 앞으로 다가 온 성극의 앙코르 공연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포기하자 이렇게 다리가 망가졌는데 성극은 무슨"

 

물론 편한 맘은 아니었지만 이렇게16 맘먹은 그는 성극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랬더니 제일 먼저 찾아 온 사람들은 대구 쪽의 목사님들이었다. 처음엔 임 장로가 다리를 다쳐서 성극을 할 수 없을 정도라니까 어떻게 웬만하면 공연만큼은 해 주십사 하고 간청하러 왔다가는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으로 그의 다리를 붙들고 기도를 해 주셨다. 안수를 받는 순간 임 장로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믿음이 연약한 자여, 살려도 하나님이 살리시고 죽여도 하나님이 죽이시는 것이고, 수술을 받고 치료를 해 주시는 것도 하나님이 하시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지" 그리고는 기껏 홍보와 준비를 하던 중에 성극이 취소되는 것이 걱정이 되어 낙담을 하고 있는 목사님들에게 그는 오히려 위로를 했다. "목사님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다리가 아파도 공연을 해야죠." "아니. 이 다리를 가지고 어떻게 공연을 하시게" "하나님 연극을 하겠다는데 하나님이 안 돌봐 주시겠습니까? 잘 되겠죠 뭐, 그러니까 대구에서 준비하던 것은 차질 없게 준비합시다. 이때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을 믿어야죠. 안 그렇습니까?" "아멘."

 

그렇게 목사님들께 큰소리를 치고 나서 일주일 있다가 목발을 짚은 채 연습장으로 나갔다. 동료 연기자들도 임 장로가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더 이상 성극이고 뭐고 진행 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주인공인 모세가 다리를 다쳤으니 어떻게 공연이 진행된단 말인가? 그래서 연습시간이 되었어도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공연 여부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들만 나눈 채 연습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임 장로가 목발을 짚은채 턱하니 연습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보고는 한결같이 모든 연기자들이 입을 열지 못했다. 그저 숙연해질 뿐. "뭣들 합니까? 연습하자구요." 그 다음부터 연습시간에 빠지는 연기자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대 선배인 임 장로가 목17발 짚고 하루도 안 빠지고 연습에 나오는데 어떻게 새까만 후배들이 빠질 수 있는가? 더구나 드라마 촬영이 중단이 되었으니 성극 연습에 충실히 임할 수도 있었고그렇게 해서 시간은 흘러 공연을 하루 앞두고 대구로 내려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제일 펄쩍 뛰는 것은 의사였다.

의 사: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지금 절대로 안됩니다. 이번 공연만 하고 영원히 그만 둘 겁니까? 나도 교회를 다니지만 지금은 고집보다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다리를 모두 고치고 앞으로 두고 두고 성극을 해야지, 제발 미련스럽게 그러지 마세요.

 

임동진: 관객은 뭐가 됩니까? 성극은 또 뭐가 되구요? 일반 연극이라면 의사인 당신이 됐다고 해도 내가 안 합니다. 연기자는 몸이 생명인데하지만 이건 성극입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이죠.

의 사: 그럼, 좋습니다. 당신 맘대로 하세요.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대구에 내려가기 전에 엑스레이를 하나 찍어 둡시다. 그리고 올라오자마자 또 엑스레이를 찍어 봅시다. 더 나빠지지는 않았나 확인해 보자는거죠.

임동진: 그런 건 얼마든지 좋습니다.

 

공연하는 날 역시 대구 공연장에는 관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잠시 후 공연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웅성거리던 관객들은 곧이어 펼쳐질 무대를 기대하면서 숙연해졌다. 그런데 무대는 밝아지지 않고 2층에서 조그만 스포트라이트 하나가 무대를 비치더니 그 조명 안으로 주최 측의 한 사람이 걸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그분은 마이크에 대고 그간의 일련의 사건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임 장로의 연기가 자연스럽지 못할 테니 양해하고 봐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객석에서는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18져 나왔다. 아마도 공연이 끝나고 치는 관객들의 박수소리는 많이 들어봤어도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박수가 터져 나오는 것은 그 연극이 처음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잠시 후 무대의 조명은 들어왔고, 연기자들이 나와 대사를 읊기 시작했다. 바로 왕도 나오고, 애굽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이 나오고, 이어서 모세가 등장했다. 물론 목발은 모세의 커다란 옷 속에 감추었지만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만으로도 임 장로가 얼마나 고통 속에 연기를 하는 것인 줄 금방 알 수가 있었다. 객석에서는 어느새 임 장로의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움직일 때마다 " , 주여!"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눈물을 훌쩍거리며 흐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이제까지 수많은 무대에서 수많은 대사를 읊어 봤던 임 장로였지만 그날 그때의 공연만큼 자신과 관객이 한마음 되어 감동과 은혜의 열기가 가득찬 공연은 정말 처음이었다. 가나안에 입성하지 못하는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나서 " 이 세상사람 다 날 몰라도 당신께서만 아신다면 됩니다. , 주여" 하던 마지막 대사에선 관객이 이제까지 참았던 눈물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공연장은 갑자기 눈물과 통성기도의 도가니로 변해 버렸다. 무대 뒤에서도 임 장로를 비롯한 모든 연기자들이 서로 손을 붙잡고 흐느끼고 있었다. 어느새 분장실로 찾아온 대구지역의 목사님들이 또다시 임장로의 발을 붙잡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대구공연은 성황리에 마친 것이다.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동안 참았던 발의 통증이 또다시 밀려오기 시작했다. 발목은 이미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이 부푼 풍선처럼 부어 있었고 디딜 수 없을 만큼 아파왔다. 그는 실내등을 모두 끈 캄캄한 비행기 안에서 조용히 기도를 했다. "하나님, 이제 공연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젠 제 다리를 어떻게 하셔도 좋습니다. 영원히 못쓰게 하시든지 마시든지하지만 세상사람들은19 빨리 내 다리가 나아서 드라마 촬영을 마무리 지어 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만약 내가 성극을 하느라고 다리가 더 악화되어서 영원히 드라마를 못 찍게 된다면 얼마나 하나님을 우습게 보겠습니까?"

공항에 내리자마자 임 장로는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에선 벌써 그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엑스레이를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임 장로는 자꾸만 아파 오는 발목을 침대에 내려 놓은 채 엑스레이를 찍었다. 그리고는 마치 잘못을 저지르고 처벌만을 기다리는 학생처럼 아무소리 안하고 필름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병실 밖에 선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터진 듯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임 장로는 속으로 '아이쿠, 드디어 올 것이 오는구나' 하는 맘이 들었다. "장로님, 장로님!" 여간해선 그렇게 호들갑스럽게 큰소리를 치는 의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난리가 난 걸 보면 분명히 사고가 터져도 보통 사고가 아닌가 보다 하고 임 장로는 더욱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의사가 손에 엑스레이 필름을 들고 들어왔다.

 

의 사: 장로님 이게 뭐예요?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임동진: 왜요? 뭐가 어떻게 됐길래 그러시는 겁니까?

의 사: 이건 정말 기적입니다.

임동진: 기적이라뇨?

의 사: 이틀 동안에 완전히 다리가 붙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는 엑스레이 필름 두 장을 임 장로 눈앞에 내밀었다) 보십시오. 이거 보이십니까?

 

임 장로는 약간 어안이 벙벙해서 두 장의 필름을 번갈아 보았다. 이게 웬일인가? 바로 그저께 공연을 하러 대구에 내려가기 직전에 찍은 필름엔 다리의 뼈가 부러져서 하얗게 금이 간 것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였는데, 바로 조금 전에 찍은 엑스레이 필름엔 하얀 줄은 커녕 완전히 말끔하고 깨끗한 상태로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닌가?20

의 사: 장로님, 더 이상 망설일 필요 없습니다. 이건 하나님의 기적입니다. 당장 내일 깁스를 풀어버립시다. 그래도 된다니까요.

순간 임 장로의 눈에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그리고는 입에서는 연실 "주여" 소리가 나왔다. "하나님, 당신은 정말로 저를 사랑하시는군요. 감사합니다." 그 짧은 순간에 방송국에서 하루 빨리 다리가 낫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여러 스태프들의 얼굴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감격과 자신감에 넘친 혼잣말이 나왔다. "자 봐라, 하나님의 기적은 바로 이런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다." 그리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 뒤에 다리의 깁스를 풀었다. 다리를 다친 후 3개월 뒤로 촬영날짜를 다시 잡아 놨었는데, 한 달도 채 안되어 방송국으로 전화를 했다.

 

임동진: 내 다리 다 나았으니까 마저 촬영합시다.

P D : 무슨 소리를 하는거요? 큰일날 소리를 하고 있네 정말

카메라맨은 한술 더 떠서 옆에서 겁을 줬다.

카메라맨: 나도 예전에 골절상을 입어봐서 아는데 이건 정말 큰일 날 소리야. 당신 나이도 있는데 괜히 고집 부리지 말고 더 있다가 하자구. 이건 20대 의 젊은 청년이 그렇게 다쳤다고 해도 안되는 소린데

임동진: 일단 촬영날짜를 잡아 보면 알거 아닙니까?

P D : 좋아, 그럼 다음주 월요일 날 촬영합시다.

 

약속날짜에 촬영장으로 임 장로는 나타났다. 그것도 아주 보무도 당당하게마치 고등학생이 교련시간에 제식훈련 받듯이 아주 씩씩하게 말이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임 장로를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역시 기적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물론 임장로는 속으로 '이 정도쯤이야 하나님의 기적 중에서 아주 기초적인21 거라구' 생각하면서 웃었지만다행히 작품도 아주 여유 있게 훌륭히 촬영하게 되었고, 시청률도 높아서 방송국은 입이 벌어지고 임 장로는 만나는 사람마다 그때 그 사건을 얘기 해 주었다.

 

" , 보라구. 우리 하나님은 이런 분이야. 그러니까 당신도 어서 예수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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