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세상읽기/사회 문화

내년 의대 증원 규모 2000명서 1500~1600명으로 줄어드나...정부,국립대 총장 건의 수용할 듯

성북동 비둘기 2024. 4. 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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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00% 범위 자율 모집" 요구
오늘 오후 2시, 중대본 회의서 발표 예정

의과대학 정원 증원안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대 증원분을 배정받은 국립대 총장들이 대학별 증원분의 50~100%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거점 국립대 총장들은 이런 내용의 건의문을 정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정부도 내년도에 한해 자율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당초 2000명에서 1500~16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중앙사고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무총리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하는 방침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 조정안을 논의한 후 직접 브리핑에서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대본 회의는 한 총리 주재 아래 오후 2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의대 증원 2천명이란 숫자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며 "의견을 가져오면 당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각 대학의 2000명 의대 증원분을 배분 결과를 보면 경북대(90명 증원), 경상국립대(124명), 충남대(90명), 충북대(151명) 등 4곳은 200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강원대(83명 증원)는 132명, 제주대(60명)는 100명씩 모집하기로 했다. 이들 6개 대학만 의대 정원이 598명 늘었다. 

 

6개 국립대 총장들은 건의문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대학 사회의 갈등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개강 연기와 수업 거부 등이 이어지며 의대 학사가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한편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기다리는 2025학년도 대입 전형을 확정하는 데도 학교마다 진통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의료개혁 과제들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 의료개혁특위가 출범할 예정이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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