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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前연인' 전청조 사기 혐의 구속..."도망 우려 있고 거주 일정치 않아"

성북동 비둘기 2023. 11. 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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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상대로 19여억원 사기 혐의

영장심사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전청조 변호인 "본인 범행 모두 인정해
...피해자분들께 거듭 죄송"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씨가 3일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재벌 3세'를 자처하며 지인은 물론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편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5명이며 피해 규모는 19억여원이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전씨는 "남현희 사기 범행 인정하냐", "피해 회복 어떻게 할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하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약 1시간의 심사를 마치고 법정에서 나와서도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또 입을 다물었다. 

 

대신 전씨 측 변호인은 영장심사 전 송파서 앞에서 기자들에게 "(전씨가) 본인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하는 부분은 없다"며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은 전씨의 피해자 변제 여부와 관련해선 "현재 전씨가 보유한 자산은 전혀 없다"며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남씨와의 공모 의혹과 관련해서는 "남씨가 대질 조사 등을 요청했는데 전씨 역시 대질신문 등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면서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과 김포의 전씨 모친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한 바 있다.

 

남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씨에 대해 사기, 사기미수 등 혐의로, 전씨의 모친에 대해 사기 및 사기미수, 스토킹 범죄 혐의로 고소했다.

 

전씨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 남씨의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 등으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씨를 체포한 경찰은 지난 2일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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