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의 정체가 'KN-23'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미사일의 정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군 당국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제공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KN-23'형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련번호가 통칭 KN-23인 문제의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러시아제 미사일인 '이스칸데르'를 모방하여 만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다.
지난 2018년 2월 북한 조선인민군 열병식 당시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지난 2019년 5월에 첫 시험발사가 진행된 단거리미사일 모델이다.
이와같은 탄도미사일을 북한과 러시아가 거래했다는 것은 즉,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국제 비확산 레짐 체제가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서로간 금지되어있는 미사일 기술거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날 새벽인 4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미사일 발사대와 여러발의 탄도미사일들을 제공했다"라며 "그런데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은 해당 미사일 중 최소 1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 2일, 러시아는 여러 발의 북한 탄도미사일을 밤샘 공습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라며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의 영향은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군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지원 정황을 식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군 소식통은 "최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지원 정황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첩보를 통해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20피트급 컨테이너선박에 싣기 어려운 SRBM을 어떻게 러시아에 대해 지원하였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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