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등 인접 나토 회원국 '확전 우려'
러시아 전술핵무기 벨라루스에 속속 배치
바그너 용병 벨라루스에 주둔하며 긴장 고조
폴란드가 최근 군사 훈련을 이어오고 있는 벨라루스에서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해 넘어왔다고 비판하며, 이에 맞서 동부 국경 지역 일대에 병력 1000명을 을 추가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벨라루스 헬기의 영공 침범이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방 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최전선에서 친러시아 국가가 주도하는 '군사도발'이어서 주목된다.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영공 침범을 즉각 부인했다.
그럼에도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선 확전 우려와 동시에 불안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는 무장 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부대가 벨라루스에 주둔하며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 긴장이 고조돼왔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러시아 최대 동맹국 벨라루스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나토 회원국들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번 벨라루스의 도발에 회원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가 서방의 군사적 보복을 억제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 내에 전술핵무기까지 속속 배치하고 있다.
그동안 폴란드 동부 도시 비아워비에자 인근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벨라루스의 국경 침범을 주장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폴란드군은 당초 이러한 내용을 부인했다가 국방부 발표를 통해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공식화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담한 자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당시 바그너 용병들이 폴란드로의 진격을 원한다고 거듭 주장, 논란을 낳기도 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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