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세상읽기/정치 경제

전교조 시대의 종언(終焉)

성북동 비둘기 2023. 8. 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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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교사 거부감, 가입률 한자리수, "10년뒤 소멸" 전망도

 

 

지난 29일 전교조의 대안 노조인 교사노조가 주최한 서이초교사 추모집회 모습/사진=펜앤드마아크

전국교직원노조, 전교조는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의 좌경화를 주도했다.

지난 40년 가까이 전교조는 교육현장에서 미래세대인 중·고등학생,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상대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친북 편향의 역사의식을 심어 주었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류, 언론 문화계룰 지배하는 좌파의식은 전교조를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로 죽음을 계기로 전교조 시대가 서서히 종언을 고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선 교사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두차례 대규모 추모 집회에서 전교조는 “얼씬도 하지말라”는 수모를 당했다.

일선 교사, 특히 20대에서 40대 초반까지 MZ세대 교사들의 전교조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

교사의 권익옹호, 교권 확립이라는 노조 본연의 사명을 저버리고 정치투쟁에만 골몰하는 전교조의 정치성, 특히 좌편향이 젊은 교사들로 하여금 전교조에 등을 돌리게 만든 원인이다.

전교조의 가입률은 2004년 27.3%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 추세를 보이며 2019년 3.1%까지 하락했다. 2016년부터 조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전교조가 법외노조, 즉 불법이 되면서 조합원들이 대거 이탈한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의 김명수 대법원은 이런 전교조에 최고의 선물을 했다. 바로 2020년 9월 이루어진 대법원의 전교조 합법화 판결이다.

이렇게 전교조가 합법화됐지만,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준 전교조의 가입률은 5% 미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교조가 민노총에서 핵심 역할을 하다보니, 민노총의 온갖 정치파업에 교사들이 동원되는 것 또한 전교조 탈퇴에 큰 원인이 됐다. 2021년 전교조는 민노총의 지침에 따라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기간제 교사 등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전교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상적으로 교사시험을 통해 임용된 교사들의 극심한 반발을 불렀다.

기존 교사들은 전교조를 탈퇴하고 신규 교사들이 가입하지 않음에 따라 전교조는 조직이 급격하게 고령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50대가 주류인 전교조 교사들을 두고 학생이나 교사들이 “꼰대 할아버지들”이라고 부르는 일까지 벌어지는 실정이다.

결국 현재 전교조의 주축을 이루는 운동권 세대, 50대 교사들이 정년 퇴직을 하는 10여년 뒤에는 전교조가 소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반면, 전교조를 이탈한 교사들이 만든 ‘교사노동조합’은 최근 조합원 수가 7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격하게 세를 불리고 있다. 반면 전교조 조합원은 4만명 이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29일 교사노동조합이 주최한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집회에는 1만3000명의 조합원 및 교사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교사의 교육권 보장’,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아동학대 처벌법 개정“ 등 현재 교육현장에서 당면한 실질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했다.

반면 전교조의 경우 서이초 교사 사망과 관련, 거짓선동으로 드러난 국민의힘 중진 국회의원의 갑질설을 퍼뜨리는 등 교육현장의 모든 문제점을 정치, 특히 보수세력과 연결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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