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세상읽기/정치 경제

"미래 짧은 분들이..." 김은경 민주 혁신위장,역대급 '노인 폄하' 발언 논란

성북동 비둘기 2023. 8. 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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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30일 '노인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 발언이 또다시 나왔다"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년들과의 좌담회에서 논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좌담회 모두 발언에서 과거 아들과 나눴던 대화를 소개했는데, "둘째 아이가 중1인지 2일 때 '왜 나이 들은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냐'는 질문을 했다"면서 "자기가 생각할 땐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되게 합리적이지? 민주주의 국가에선 1인 1표라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면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이들과) 1대1 표결해야지? (아들의 말이)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 선거권이 있어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아들과 나눴던 대화에서) 투표장에 젊은 분들이 나와야 그 의사가 표시된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즉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이 비례로 주어진다는 것이 합리적이냐'란 지적이 나올 뿐만 아니라, '노인 폄하'라고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비판은 민주당 내에서부터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설화가 처음이 아닌 것이 문제고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혁신위원장이 된 직후 송영길 전 대표가 연루돼 있는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관련해 "돈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설화에 휩싸였었다. 김 위원장은 며칠이 지나서야 "돈봉투 사건이 알고 보니 심각한 사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관련해 '당내 계파를 살려 정치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식으로 말해 이 전 대표 측의 반발이 터져나왔다. 그는 이틀 뒤인 18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맥락을 잘라버린 부분 때문에 (내 말에) 오해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 뿐만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선 당내 초선 의원을 비하했단 논란에 섰다. 그가 말을 하는 과정에서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력 저하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 비유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라며 "소통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해 당내에서 "당황스럽고 황당해" "이재명 현 대표도 초선이다"란 반박이 나왔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비판 논평을 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제일 쉽고 잘하던 '갈라치기' 전략을 활용하려는 시도이자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부정하는 반국민·반헌법적 발상"이라면서 "지금껏 터져 나왔던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는 민주주의의 '평등선거' 대원칙과 반하는 주장"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을 혁신하라고 만든 혁신위가 민주당의 비상식적 논리 답습을 넘어 더욱 허무맹랑한 주장만 펼치니 혁신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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