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뉴욕타임스(NYT)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실황연주를 'NYT 올해 최고의 클래식 음반'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NYT는 21일(현지시간) 올해 발표된 클래식 음반 중 최고의 음반 25선을 발표하면서 지난 6월에 나온 '임윤찬-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포함했다.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은 임윤찬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곡으로 음반에는 당시 연주 실황이 담겼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경연으로, 북미 최고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다.
올해 19세인 임윤찬은 지난해 6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작 최고 연주상, 청중상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준결선에서 선보인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과 결선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은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번에 NYT가 선정한 '초절기교'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리스트가 피아노 연주 기법의 혁신을 위해 만든 연습곡 모음으로 기교 측면에서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65분 동안 땀방울을 뚝뚝 흘리며 신들린 듯 초절기교를 연주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클래식 문외한에게도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임윤찬의 연주를 지켜본 팬들은 "심장이 멎을 듯 할 말을 잃었다", "눈물 줄줄줄 온몸 소름!!!" 등의 댓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당시 출전 제한 연령(만 18∼31세)의 하한인 만 18세이었으며 반 클라이번 콩쿠르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NYT도 당시 임윤찬이 18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그는 이미 기술적으로 경이로운 경지에 도달했고, 음악적으로 정제됐기 때문에 이 어려운 작품이 편안하게 들린다"고 평가했다.
이어 NYT는 '올해 최고의 음반' 선정 배경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임윤찬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 목표대로 될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NYT는 지난해에도 임윤찬의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연주를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으로 선정했다.
당시 NYT의 클래식 평론가 재커리 울프는 '신들린 연주'로 격찬받은 임윤찬의 연주에 대해 "열정적인 힘과 함께 시적인 표현력이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성도의 세상읽기 > 스포츠 예술 연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찰,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에게 출국금지 조치 (0) | 2024.01.19 |
---|---|
한국계 대거 참여 '성난 사람들'...골든글로브 작품상·남녀주연상 싹쓸이 3관왕 (0) | 2024.01.12 |
영국 유명작가 깜짝고백 "손흥민은 정말 매력적"…퍼거슨에 영감받아 축구소설 집필 (0) | 2023.11.06 |
전청조 인터뷰 도중 가슴 보여주며" 돌발행동"... "내가 입 열면 남현희는 쓰레기 돼" 공범 '암시' (0) | 2023.11.04 |
北인권영화 '행복의 발견', 18일 CGV청주터미널서 시사회 개최 (0) | 2023.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