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이 인질석방 가능성 만들어"
이스라엘 국방, "이 기계는 멈출수 없다"
이스라엘군이 탱크로 가자시티 진입로를 봉쇄하고 본격적인 시가전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현지시간)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에 대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휴전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미국이 진주만 폭격이나 9.11테러 이후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스라엘도 10월 7일의 끔찍한 공격 이후 하마스에 대한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굴복하고, 테러에 굴복하고, 야만에 굴복하라는 요구"라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IDF)의 가자지구 지상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에 대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은 평화의 때가 있고 전쟁의 때가 있다고 말한다"면서 "지금은 전쟁의 때"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2단계'에 돌입,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AFP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시티로 진입하고 있으며, 북부에서 남부로 이어지는 핵심 도로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전쟁 24일째인 30일(현지시간)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 들어간 지상군의 유도에 따라 드론과 전투기 등을 동원해 무기 저장고와 은신처 등 하마스 시설 600여곳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지상군의 확인 및 요청에 따라 공군이 드론을 동원해 20여명의 하마스 대원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지상전 확대를 위해 가자에 병력을 추가했다"며 "이 기계는 멈출 수 없다. 짧고 쉬운 전쟁이 아니지만 우리는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개전 이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이날 현재 어린이 3457명을 포함, 총 8306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사망자는 1400여 명이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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