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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날' 미국기념일 된다…채택 배경엔 '한·美 동맹 70주년'

성북동 비둘기 2023. 10. 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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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22일 '김치의 날'

하원, 12월6일 결의안 채택키로
본회의서 표결없이 발표 예정
의사당서 김치의 날 기념식 개최

지난해 12월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건물 중 하나인 의회도서관에서 열린 '김치 데이' 행사에서 연방 하원 의원들이 김치전과 김치 스파게티, 김치만두 등 김치로 만든 요리를 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 하원에 제출된 김치의 날 결의안(HR 280). [연합뉴스]

미국 연방 정부 차원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기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는 ‘김치의 날’ 결의안을 오는 12월 6일 본회의에 올려 채택하기로 했다. 

김치의 날 기념 결의안은 표결 없이 한국계인 공화당 소속 영 김 의원이 본회의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14명과 함께 이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는 외국 음식을 기념일로 지정한 전례가 없었다. 

이에따라 하원 감독위원회가 난색을 보였지만, 김 의원과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결의안에 한미동맹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며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초안 작성부터 작업을 주도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양당 지도부가 한인 사회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결 없이 채택되도록 조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의안에는 김치가 유산균과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한국의 전통 식품이고, 최근 미국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또한 올해가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이고, 한인사회가 미국에 다양한 공헌을 했다는 내용도 당연히 언급됐다.

앞서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뉴욕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선포했지만, 미국 연방 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도록 의회가 결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치의 날 기념일로 지정된 11월 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선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한인이민사박물관은 김치의 날 결의안 채택에 맞춰 12월 6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레이번 빌딩 캐넌 코커스룸에서 김치의 날 제정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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