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의 586 운동권을 대하는 태도가 다소 변했다. 과거 "586은 금수저 꼰대 정치", "주류가 되어선 안 된다"라고 주장하던 그가, 개혁신당 통합 합당 이후에는 "운동권이었던 사람이 스펙이 더 좋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1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이 공동대표는 "지금 한창 활동할 나이의 정치인들이 50대 50대라고 한다면, 50대 60대 정치인 중에서 운동권이었던 사람과 운동권 아니었던 사람을 놓고 지역에서 경쟁력을 놓고 보면 운동권이었던 사람이 스펙이 더 좋은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2030 세대에서의 586 운동권 인식을 언급하며 "운동권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운동권 심판하자고 하고 있는거다"며 "2030은 운동권을 실제로 보질 못했기 때문에 운동권이 나쁜건가? 이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거 이 공동대표는 그 누구보다 586에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던 인물이다.
지난 2019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공동대표는 "과외만 해도 생활비와 등록금이 보장됐던 586세대가 청년들에게 과감하게 도전해보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 ‘정치적 금수저’의 꼰대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586 운동권의 능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당시 그는 "우리나라의 특수상황 속에서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게 하나의 스펙이 되겠지만 그게 능력을 담보하진 않는다"며 "노무현 정부에 이어 국가 운영을 두 번째 맡아보는 건데 국정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게 여실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룹을 조직하고, 헤게모니를 쟁취하는 것에는 특화됐지만, 국제 세계를 보는 시각이나 민생 해결 능력 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며 "앞으로 인구ㆍ에너지ㆍ연금 등 각종 문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586 운동권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던 이 공동대표의 태세가 사뭇 전환된 이유는 무엇일까?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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